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성지순례 여행: 튀르키예 7대 교회 루트, 이스라엘, 스페인 산티아고

by news0852 2024. 11. 18.

튀르키예 7대 교회 루트

동서양의 여러 문명이 번성하고 소멸한 곳, 튀르키예는 땅의 역사와 민족의 발자취가 엇갈리는 곳입니다.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에 기독교 유적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아시아로 불리는 아나톨리아 반도 서부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버금가는 기독교 성지순례 여행지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유적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일곱 교회는 예배를 보는 건물이기도 하지만 기독교 공동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의미입니다. 이즈미르주(州)의 고대도시 에페수스는 7대 교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성모 마리아는 사도 요한의 안내로 이곳으로 와 101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여생을 보냈습니다. 에페수스의 아야술룩 언덕에 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집이 있습니다. 565년에는 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사도 요한을 추모하고자 그의 무덤 위에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성 요한 교회(Basilica Of Saint John)와 무덤은 에페수스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세계 7대 고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도 이 도시에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태어난 곳이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도서관, 아고라, 원형극장 등이 남아 있어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두 번째로 언급된 이즈미르의 옛 지명이기도 한 스미르나는  환난과 궁핍의 장소로 묘사됩니다. 이즈미르는 튀르키예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큰 항구도시로 고대 그리스 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즈미르 고고학박물관과 아고라 유적지는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힙니다. 대부분 유적이 도심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교회인 페르가몬의 현재 지명은 베르가마(Bergama), 성경에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강건한 믿음을 보인 충성스러운 성도들이 사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쌍벽을 이루는 페르가몬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인 아스클레피온과 페르가몬 극장, 트로이 목마 신전, 붉은 대성당 등의 유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즈미르 동쪽 마니사주(州)에는 7대 교회 중 두아디라, 사르디스(사데), 빌라델비아가 있습니다. 두아디라는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중 가장 긴 편지를 받은 교회로 성도들은 사역, 사랑, 믿음, 섬김, 인내에 대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현재 두아디라 기념교회에는 석축 기둥과 담장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교통의 요충이었던 두아디라는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한 산업 중심지였고, 특히 염색업이 발달했는데, 튀르키예를 상징하는 붉은색도 이곳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두아디라 교회 터에서 당시 사용하던 유물을 볼 수 있다. 사데는 요한계시록에 다섯 번째로 언급된 교회입니다. 당시 체육관으로 쓰이던 김나시온과 아르테미스 신전, 유대교회당과 로마식 목욕탕 등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빌라델비아는 요한계시록에서 거의 유일하게 질타를 받지 않은 교회입니다. 교회 터에 현재 두 개의 기둥만 남아 있고, 주변으로 극장을 비롯한 여러 유적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빌라델비아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어원이라 알려져 있는데, 현재 지명은 알라셰히르(Alaşehir)입니다. 예부터 유명한 포도 재배지로 지금도 튀르키예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입니다. 일곱 교회 중 가장 마지막으로 언급된 교회는 데니즐리주(州)의 라오디게아입니다. 사실 이곳은 교회유적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히에라폴리스와 파묵칼레로 유명합니다. 기원전 129년 로마에 점령당한 히에라폴리스는 아나톨리아인, 마케도니아인, 로마인, 유대인들이 함께 살던 국제도시였습니다. 이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사도 빌립보(Philip)가 서기 87년 십자가형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석회암 노천온천 파묵칼레,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원형극장과 고대 사원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예루살렘의 주요 명소로는 올드 시티, 통곡의 벽, 성분묘 교회, 오리브산, 정원 무덤등이 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선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성벽, 성소, 교회, 회당, 모스크 등 다양한 유적지와 문화재가 있어 성지 순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도심 곳곳에는 성경에 등장하는 성지가 있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현장을 직접 가볼 수 있어 종교인이라면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형을 선고받고 십자가를 지고 걸은 길과 그 끝에 만날 수 있는 무덤까지 구간이 대략 600미터 정도 됩니다. 중간중간에는 성경에 등장한 포인트를 성지로 규정하고 총 14 지점으로 번호를 매겨 두었는데, 이 길을 따라 걷는 것을 두고 이스라엘 성지순례라고 합니다. 성묘교회는 10 지점에서 14 지점이 몰려 있는데, 십자가에 못 박고 장례 후 무덤에 묻는 모든 과정이 벌어진 곳으로 유명합니다. 시신을 처음 눕힌 곳과 시신을 모셨었다는 돌무덤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도 이색적입니다. 비종교인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성지로 여기는 곳을 직접 둘러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좁은 면적이자만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고, 특정 구역은 위험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도 하고, 소매치기를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구간도 있어 귀중품은 아예 호텔에 두고 오는 편이 좋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간식을 을 맛볼 수 있는데, 겉에 감미료를 입히고 깨를 잔뜩 올려 마무리한 간식과 석류주스, 대추야자 등도 경험해 보면 좋습니다. 베들레헴은 예수님이 태어난 곳으로 꼭 들러 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가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모리아산 위에 지금은 황금모스크가 세워져 있고 이 황금모스크는 아주 웅장합니다. 무엇보다 예루살렘을 꼭 가봐야 할 이유는 비아돌로로사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올드시티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셨던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이지만 비아돌로로사를 걸으며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걸으셨던 예수님을 묵상하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정말 최고의 성지순례가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예루살렘으로 조금 내려가면 사해옆쪽으로 엔게디폭포가 있습니다. 엔게디폭포에 가면 엔게디동굴이 있는데 이곳은 바로 다윗이 사울의 옷자락을 베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엔게디폭포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쿰란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사해사본이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북쪽으로 가면 갈릴리가 있습니다. 갈리리는 호수가 커서 갈리리 바다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가보면 엄청나게 큽니다. 예수님과 베드로가 물 위를 걸었던 갈릴리에 직접 가서 물에 발음 담가보면 성경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발견된 이후 예루살렘과 로마를 잇는 유명한 순례길이 된 스페인 산티아고는 코엘료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삶이 변화되었다고 고백한 길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수백 년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예배하기도 했습니다. 순례자들의 소망과 숨소리,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여행길인 스페인 산티아고를 추천합니다. 프랑스 남부의 피레네 산맥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북서쪽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장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수세기 동안 순례자들이 걸어온 길로, 종교적, 문화적, 자연적인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순례길을 따라서는 순례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숙박 시설, 식당, 교회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역사, 영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봄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 중 하나로 날씨가 따뜻하고 쾌적하며, 길을 따라 꽃이 피어납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기도 하니 방수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의 순례길은 가장 인기 있는 계절입니다. 충분한 물과 방해복을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가을은 길을 따라 단풍이 아름답고, 봄처럼 비가 오는 계절이라 방수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은 걷기에 가장 도전적인 계절입니다. 날씨가 춥고, 일부 구간은 눈과 얼을으로 덮여 있습니다. 겨울에 순례길을 걷는다면 따뜻하고 방수가 잘 되는 의류와 장비를 챙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겨우 순례는 더 어렵지만,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람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