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갑도의 과거와 현재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게임 촬영지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선갑도의 존재가 더욱 흥미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선갑도는 그 자체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품고 있는 섬입니다. 면적 3.65ha로 국내에서 94번째로 큰 섬이며, 현재는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더더욱 신비롭습니다. 이 섬은 그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일 뿐만 아니라, 과거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된 적이 있어 역사적인 의미도 깊습니다. 선갑도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장소로 알려지며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이 섬은, 실제 촬영은 다른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섬 자체의 미스터리하고 고립된 분위기가 작품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1화에서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 후, 섬 전체가 전경으로 드러나면서 선갑도의 고요한 아름다음이 잠시나마 스크린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선갑도는 단순히 자연경관만 빼어난 것이 아닙니다. 섬의 독특한 형성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었던 과거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최근까지, 선갑도는 그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갑도는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지만,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인근의 굴업도와 더불어 성지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종종 여행 사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인근 낚싯배를 빌려 선갑도를 탐방하곤 합니다. 선갑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고 그 안에는 수백 년의 역사, 전설, 그리고 자연의 신비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출입이 제한된 이 섬을 탐험하고자 한다면, 사전 허가와 준비가 필수지만, 이 신비로운 섬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 고요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혜화역 달고나 상점과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달고나는 그간 잠시 침체기를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한때에는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 간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된 달고나 게임도 과거에 주로 하던 놀이였을 뿐 거의 잊혀 갈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달고나가 작년 달고나 커피로 잠시 인기를 끌더니 올해에 들어서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간식거리가 된 것입니다. 혜화역에 가면 오징어 게임에 직접 상품을 납품한 달고나 상점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성기훈이 목숨을 걸고 핥던 우산 모양 달고나는 이곳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에서 사용하던 달고나니 달고나 게임을 하는 동안만큼은 나도 ‘오징어 게임’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의 맛을 느끼고, ‘오징어 게임’에서 사용한 소품으로써의 달고나를 갖고 싶다면 혜화역 달고나 상점을 찾아가는 것도 인상적인 하루가 될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고예술극장 앞에 있는 혜화역 달고나 상점에 들러 잠시 오징어게임 시리즈 속에 빠져보기도 하고, 다양한 상점과 공연도 함께 해보면 일석이조의 여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은 과거에는 군인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곳입니다. 군인들이 군부대로 돌아갈 때면 상봉터미널에 향했으니 현 20-30대의 삼촌, 부모님 세대에게 있어서는 꽤 추억 어린 장소입니다. 그러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며, 발길이 대폭 줄었습니다. 이젠 낡고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작은 지역 터미널과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버스가 운행은 하고 있지만 상봉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곤 합니다. 이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 오징어 게임’ 덕분에 앞으로는 꽤 뜰 것 같습니다. 시리즈 속 성기훈이 도박에서 돈을 따고 기뻐하던 중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새벽과 처음 만난 그 장소가 바로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만약에 춘천이나 가평, 청평 등지에 놀러 가는 길이라면 잠깐 들르기도 좋습니다. 근방에 망우역이 있는데 망우역에 경춘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형 마트나 큰 쇼핑몰도 바로 근방에 있으니 서울 교외 지역에 구경하러 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본 후에 근방에 있는 마트나 쇼핑몰에서 점심 한 끼 하고 다시 목적지로 출발하기에 용이한 중간 휴식지가 될 것입니다.
짜릿한 한판승부 딱지치기를 한 곳 - 매헌시민의 숲역(강남 방면 승강장)
지하철 승강장에서 성기훈이 공유를 만나 딱지치기를 하는 장면은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기억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 오징어 게임’ 이후 어린 시절에 교실 혹은 동네 공터에서 하던 딱지치기에 향수를 느끼고는 딱지치기를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늘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유독 이 딱지치기 장면이 임팩트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지하철역에서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의 지하철역은 때로는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사이버 공간의 모습을 띠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매헌시민의 숲역(강남 방면 승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하얀 우주선 같은 모습은 띈 매헌시민의 숲역(강남 방면 승강장)은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에 묘하게 매력적인 이질감을 부여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도 익숙한 모습의 지하철역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스토리가 부여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첫 시작, 딱지치기가 벌어진 그 장소가 궁금하다면 매헌시민의 숲역(강남 방면 승강장)으로 향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기훈이 딱지를 치는 장소는 5-1 출입문 앞 벤치이나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마침 지하철역을 나서면 매헌시민의 숲이 있어 한강도 구경하고 바람 쐬고 촬영 장소도 보고 2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양재시민의 숲이었으나 2022년 10월에 매헌시민의 숲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공원 안에 있으며 숲에는 윤봉길 의사 동상, 숭모비, 대한항공 위령탑,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등이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여 해당 구간을 지날 때는 버스나 택시보다는 지하철을 타는 것이 훨씬 빠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